상단여백
기사 (전체 119건)
다 쓴 치약
더는 나올 게 없을 줄 알면서도짜면 아쉬울 만큼은 내주는찌든 살림에 남매들 들러붙어짜고 또 쥐어 짜 껍데기만 남은야윈 젖가슴처럼 버릴 ...
경남뉴스투데이  |  2022-05-16 10:00
라인
MEMORY
내 눈동자에 맺힌하늘과 꽃과 바람그 중심에는 웃음 짓는Y.O.U 내 가슴 무한대 SSD에 저장내 심장이 박동 칠 때마다동영상 파노라마로...
경남뉴스투데이  |  2022-05-04 09:46
라인
이명
흑표범처럼 어둠이 웅크린 지붕 위의이슬 맺히는 소리를 듣던 귀상사의 질책 같은 환청을 밀쳐내고야수의 울음 덮인 하루를 접는 밤이면소리의...
경남뉴스투데이  |  2022-04-20 09:45
라인
눈을 감는 이유
나는 지금 눈을 뜨지 못합니다눈을 뜨면 애써 떠올린 그대가 사라질까봐 먼발치로 보이는 슬픈 그대 모습보다어둠 속의 그대가 내 곁에서 더...
경남뉴스투데이  |  2022-04-06 12:01
라인
설거지
서툰 설거지에 온통 젖었다고무장갑을 벗는데 뒤집어진다 감아쥔 소매를 누르자숨었던 손가락이 뽁뽁 나온다매끈한 속살이 뽀얗다 내 속도 이처...
경남뉴스투데이  |  2022-03-21 11:46
라인
청마꽃들축제
꽃이 피었습니다둔덕 들녁부터 온 나라 방방곡곡저 멀리 북만주 벌판까지 피었습니다 거친 바다에서 살다세찬 물살을 거슬러 올라제 태어난 계...
경남뉴스투데이  |  2022-03-14 09:50
라인
기억의 저편
번개탄처럼 짧은 청춘의 남정은 두개골에 구멍 꿇린 유해로 돌아오고통곡하던 제주의 피바람마저빈 허벅에 멍에만 지워 육지로내몰았던4·3의 ...
경남뉴스투데이  |  2022-02-22 09:37
라인
수국이야기
바람에 떨어진 벚꽃을 보고누님 생각난 동자승이꽃잎들을 소복이 모아두었지요지켜보던 개미들이 밤새 물어다수국 가지 사이에 소복이 붙여놓았고...
경남뉴스투데이  |  2022-02-07 11:55
라인
분노의 포도
범죄를 꿈꾸는 자에게 밤은 훌륭한 공범마그마를 품고 연기를 피우는 분화구처럼터뜨릴 구실과 기회만 엿보는 사람들의등에 저주처럼 들러붙은 ...
경남뉴스투데이  |  2022-01-17 09:45
라인
요 며칠 사이
대기를 호흡하지 못해 익사한 고래의사체를 물고 흔들어대는 상어 무리언어의 그물에 걸려 몸부림치다절망한 시인의 퀭해진 눈동자누 떼를 기다...
경남뉴스투데이  |  2022-01-03 12:00
라인
껍데기론
누군가 그랬다 껍데기는 가라고알맹이만 남으란 말씀이신지애초 껍데기 없는 알맹이가 어디 있으랴 가을걷이를 하다보면알맹이보다 껍데기가 많기...
경남뉴스투데이  |  2021-12-20 12:04
라인
동변상련
하이에나에 둘러싸여산 채로 엉덩이를 뜯어 먹히며어미를 향한 발버둥치는 새끼와발치에서 안절부절못하고분해되는 모습을 보는 어미 물소 뿔에 ...
경남뉴스투데이  |  2021-12-06 09:42
라인
대나무
몸통으로 하늘의 높이는 재고뿌리는 땅의 너비를 재는 타고난 재단사우듬지에 세 든 백로 한 쌍솜털 뽑아 둥지를 짓고복풍이라도 세차게 부는...
경남뉴스투데이  |  2021-11-22 09:42
라인
아포칼립토
양손을 묶인 채 제사장의 손에 끌려죽음의 계단을 오르는 포로의 열린 동공시간마저 휘어진 16:9에지 화면의갈비뼈를 갈라 끄집어낸 심장이...
경남뉴스투데이  |  2021-11-08 09:47
라인
무한궤도
과거의 무게를 견디며끝없이 깔리고 밟히는 타원의 질서침목을 깔고 거두기를 거듭하며스스로 길이 되어 가야 하는길녹슬어 끊어지기 전에는 벗...
경남뉴스투데이  |  2021-10-25 09:42
라인
나잇살
꿈속에서조차 이건 꿈인 줄 알면서깨지 않으려 뒤척이는 까닭은오늘 밤처럼 다시 그대 꿈을 꾸려면얼마를 기다려야 할는지 기약 없음이기에 그...
경남뉴스투데이  |  2021-10-12 09:30
라인
하구에서
손짓하는 오로라의 그림자를 좇아극지를 향해 이륙하는 철새들뱀처럼 구불대며 흐르던 강물이대지의 기름진 곳마다 새긴 발자취계곡을 거치며 삼...
경남뉴스투데이  |  2021-09-13 11:56
라인
공감대
맥주에서 자동차로아나운서의 필기구까지퇴출과 테러의 퍼포먼스 영상등 떠밀리는 양심 찍어대는 방송국 카메라에는제 손의 골프채에는모두가 함구...
경남뉴스투데이  |  2021-09-06 12:31
라인
비 오는 날의 단서
빗소리에 갑자기 소환되어실타래처럼 엉켰던 어제들은그 시절, 그 무렵, 그해, 그때 단위로인수분해를 반복하다 다시 적분되어낯선 가위눌림에...
경남뉴스투데이  |  2021-08-23 12:09
라인
바람의 말
연은그저 바람을 잘 만나뜨는 게 아니란다 뼈 깎고 살 바르고살엄음 같은 가슴까지 도려꿈보다 더 가벼워져야비로소 세상 위로 뜨는 것 다만...
경남뉴스투데이  |  2021-08-09 13:29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