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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45건)
모래시계
모래시계 바그다드 뒷골목을 벗어난 유리성지옥 같은 열기에 얼음처럼 녹는 벽시계자제심을 잃고 발작하던 태양이모래언덕 너머로 신기루처럼 사...
경남뉴스투데이  |  2019-06-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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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꿈 2
태아의 꿈 2 각자의 영역을 주장하기 전까지개체들은 아직 자유롭다물을 들이켜 귀로 뿜고코로 듣고 귀로 냄새를 맡아 본다아가미 호흡을 하...
경남뉴스투데이  |  2019-06-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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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꿈 1
태아의 꿈 1 꼬리와 함께 씨앗의 딱지를 떼자둥근 생각들이 기하로 분열한다올챙이와 도롱뇽과 외계인으로 변신하는그 꿈들은 빠르게 현실로 ...
경남뉴스투데이  |  2019-05-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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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에게
나목에게 네 허리를 둘러 준 지푸라기는장식도 치마도 더더욱 겨울옷은 아니다너의 고통을 어설픈지푸라기 한 줌에 숨기려 들지 마라어차피 움...
경남뉴스투데이  |  2019-05-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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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변주곡
바다의 변주곡 굵은 비 내리는검은 밤바다 목마른 물고기들박자 맞춰 펄쩍 솟고온 바다 위로 엎질러져퍼덕거리는 음표···음표······음표...
경남뉴스투데이  |  2019-05-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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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에서
포구에서 낡은 도선은갯바람에 삭은 섬 집 몇 남겨두고뭍으로 사람들을 실어 날랐고그렇게 떠난 그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맨몸으로 떠난...
경남뉴스투데이  |  2019-05-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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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벽에 갇히다
담벽에 갇히다 담벽을 넘고 싶은 것이어찌 담쟁이뿐이겠습니까꿈과 진실의 벽은 어차피 높은 것이유가 숭고하거나위대하지 않아도 좋을 터당신의...
경남뉴스투데이  |  2019-05-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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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부여에서 궁남지 연꽃들 야단법석에도백제의 미소를 머리에 곱게 이고연잎을 뚫고 솟은 연꽃봉오리제 방패를 뚫은 창날처럼자기모순의 전위예술을...
경남뉴스투데이  |  2019-04-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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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독백 나는 안다쟁기질과 써레질의 아픔을 견뎌 낸고르게 아문 평온이 있는 논이라서야여름비에 안개 핀 산그림자며손 베일 듯한 초승달 가라앉...
경남뉴스투데이  |  2019-04-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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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개화 마파람은 고갯마루넘어선 지 벌써 건만햇봉오리 다소곳이 벌기 그리 수줍은지더딘 길꽃샘추위에 돌리지는 마소서 하마하마 목 빼고기다리던...
경남뉴스투데이  |  2019-04-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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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달밤에
어느 달밤에 넝쿨장미 기웃기웃 넘보는 창가초저녁 풀벌레 몇 마리찌륵찌륵 또랑또랑 너무 요란스럽다쫓을 심사에 살금살금 다가가면어느 새 알...
경남뉴스투데이  |  2019-03-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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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증
주민등록증 우리 할매 쌈지에는할매 새색시 적에 훌쩍 세상 떠난할아버지 주민등록증이서너 겹 고이 싸여 흑백으로 숨을 쉰다 가야제어서 가야...
경남뉴스투데이  |  2019-03-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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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에게
백련에게 네 붉던 꽃잎씻고 말리기를얼마나 하였길래그리도 새하얗게 바래졌구나 나도얼마를 더 살아야안개 덮인 거리의 파스텔화처럼포근한 풍경...
경남뉴스투데이  |  2019-03-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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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만에서
고현만에서 불빛들 내리꽂혀 성긴 울타리를 치면작은 배 하나 울타리를 길게 털고 간다호수에 빠진 밤이 파동으로 떨고까만 눈동자 어둠 속에...
경남뉴스투데이  |  2019-03-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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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동
공간이동 흐르는 것은 늘 수평을 찾는다수평이 소용돌이로 무너지며블랙홀 속으로 빨려 든다현재의 시간입자들은 사라지고사라진 공간은 빈 과거...
경남뉴스투데이  |  2019-02-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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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마음의 무게
그대 마음의 무게 웃는 그대를 번쩍 들어도깃털처럼 가벼운 까닭은그대가 벌써 하늘에 떠 있기 때문 입술 꼭 다문 그대의차가워진 손을 잡았...
경남뉴스투데이  |  2019-02-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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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마음
두고 온 마음 남들은 밖으로 나갈 때마음을 두고 나간다지만정작 나는들어올 때 마음을 밖에 두고 옵니다 그대는 참으라시지만나도 몰래 그대...
경남뉴스투데이  |  2019-01-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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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한 장
흑백사진 한 장 해일 같은 어둠이 나를 쓰러뜨린 날은 습관처럼소주잔을 벗하고 앉아 흑백사진 한 장을 불러들인다취기가 안개로 피어 시야를...
경남뉴스투데이  |  2019-01-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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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명태 누가 내게 매를 들려 하는가평생 욕이나 짐 된 적 없거늘눈이 골았다고 허물치 말라섣달그믐 밤 동구 밖 벅수에 앉아눈 부릅뜨고 잡귀...
경남뉴스투데이  |  2019-01-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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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별곡
청춘별곡 날 궂어 비라도 올라치면평생 바느질에 눈 어두워 못 꿰던이제야 뼈마디 사이로 파고드는못 찾은 시침바늘처럼 젊고 성할 때는눈 씻...
경남뉴스투데이  |  2019-01-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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