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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생활상 간직한 양산 다방동 패총, 53년 만에 발굴 재개경남도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원사업’ 통해 발굴 실시

- 패총 외 환호, 망루 등 가야 전기 고지성 취락 유적 규명

- 양산의 가야문화와 생활상 밝힐 수 있는 보물 창고로 평가

 

양산다방동패총전경<사진제공=경남도>

(창원=경남뉴스투데이) 양산의 대표적인 고대 생활유적으로 알려져 온 다방동 패총이 가야시대 전기 고지성 취락 유적으로 밝혀져 학계 내외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산 동산(東山, 해발276.8m)의 서쪽 구릉에 위치한 다방동 패총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 처음 발견된 이래 1967년 국립박물관의 소규모 학술조사에서 골각기와 철기, 토기 유물과 도랑, 목책 등 유구가 확인되었으나 후속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전문 연구자들조차 상세한 상황을 알 수 없었다.

경남도는 양산 다방동 패총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발굴조사를 추진하였다. 발굴조사는 (재)경남연구원이 2020년 12월부터 수행하였다.

이번 발굴지점은 유적이 분포한 구릉의 정상부와 동쪽으로 이어진 평탄지, 사면 부 일대이다. 발굴결과, 구릉의 가장자리를 따라 환호가 확인되었으며, 그 안쪽 공간에서는 원형주거지와 망루로 추정되는 고상건물이, 사면부에서는 패총이 확인되었다. 특히 환호 내 중앙부를 빈 공간으로 두고 주거지가 조성되어 있어 전형적인 고지성 환호 취락으로 밝혀졌다.

주거지에서는 연질과 와질의 항아리와 바리, 옹 등 저장용 토기가 출토되었으며, 패총에서는 먹고 버린 참굴, 백합 등의 패각이 두껍게 퇴적되어 있었다.

양산다방동패총내주거지유물출토모습<사진제공=경남도>

이번 발굴을 통해 지금까지 쓰레기장인 조개더미로만 알려졌던 다방동 패총이 낙동강과 양산천이 한눈에 조망되는 지리적 이점과 깎아지른 사면의 지형적 이점을 활용한 취락 유적임이 밝혀졌으며, 양산도 가야인의 생활무대였음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3일에는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방동 패총의 발굴성과 검토와 보존방향 설정을 위한 학술자문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날 발굴현장을 둘러본 임학종 경남도 문화재위원은 “양산의 가야시대 생활상을 추적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 평가하면서 “국립박물관 조사 후 반세기만에 발굴이 재개된 것은 퍽 다행한 일로, 가야 생활유적이 드문 만큼 체계적인 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영식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도에서는 중요한 가야유적임에도 조사기회가 없어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유적에 대해 2018년부터 행 ․ 재정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면서, “경남의 가야사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밝혀지는 경우,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찬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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