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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기 교수,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에 반하다' 출간우리 주변의 나무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엮어

- 꽃나무의 학술적 의미와 조경적 활용을 중점 기술

- 국내외 망라한 460여 장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

 

강철기교수와 책 표지<사진제공=경상대>

(진주=경남뉴스투데이)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환경자원학과 강철기 교수는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에 반하다≫(한숲, 336쪽, 2만 8000원)를 펴냈다.

이 책은 2019년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를 만나다≫에 이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가나다 순으로 엮은 흥미로운 책이다. 생활공간에 주로 심는 ‘조경수(造景樹)’를 대상으로, 인문학적 접근을 포함한 학술적 의미와 함께 조경적 활용을 중점적으로 풀어냈다.

이름을 통해 나무의 뿌리를 밝히기도 하고, 역사 속에 등장하는 나무의 의미를 밝히기도 하며, 서로 비슷하게 생긴 나무와의 관계를 밝히기도 하는 한편, 아름답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한 나무의 모습과 방법을 460여 장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으로 그림을 그려내듯 풀어낸다.

또한, 국내외의 다양한 식재 사례와 더불어, 시·소설·수필 및 동요·가곡·대중가요 등 꽃나무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를 더함으로써, 다소 어려운 식물학 분야인데도 에세이처럼 술술 읽히는 흥미로운 책이다.

나무의 특성을 집어낸 소제목과 내용은 이렇게 펼쳐진다. ▲아기 공룡 둘리가 뛰놀던 나무, ‘메타세쿼이아’ ▲삼천리 강산의 우리나라 꽃, ‘무궁화’ ▲여자친구 이름이 아닙니다, ‘미선나무’ ▲밥풀때기보다는 구슬꽃이 좋아요, ‘박태기나무’ ▲이젠 100일을 기다린다는 애달픈 꽃, ‘배롱나무’ ▲ (벚나무속) 각별했던 퇴계의 매화 사랑, ‘매실나무’ ▲무릉의 들판에 만발한 꽃나무, ‘복사나무’ ▲황홀한 모습의 산매화, ‘산옥매’ ▲행당동 그 나무, ‘살구나무’ ▲철없이 믿어버린 당신의 그 입술, ‘앵도나무’ ▲하늘에서 팝콘이 터집니다, ‘왕벚나무’ ▲갓을 고쳐 쓰지 않습니다, ‘자두나무’

흑매화는 검은 색깔로 꽃이 피는 매화다. 그래서 꽃 색깔이 검은 희귀한 매화를 잔뜩 기대하고 화엄사를 찾으면 실망이 아주 크게 된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홍매화의 붉은 꽃보다 약간 짙은 정도로, 불가 스님들의 허풍도 녹록하지 않다. 유명 걸그룹 이름인 ‘블랙핑크(BLACKPINK)’가 바로 흑매화 색깔이다.

간지럼나무 별명은 수피가 우둘투둘한 껍질 없이 매우 매끄럽게 드러나 있는 특성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피부결 고운 사람이 거친 사람에 비해 간지럼을 잘 탄다”는 생각에서 나온 흥미로운 별명이다. 언젠가 “어! 피부가 장난이 아니네!”라는 광고 카피의, 피부가 장난이 아닌 나무가 배롱나무다.

복숭아를 뜻하는 한자 ‘桃’는 여자 이름에 흔한 글자로, 정숙한 여성보다는 요염한 여인에 한층 어울린다.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일명 홍도야 울지 마라)에서, 가난한 오빠를 공부시키려고 기방(妓房)에 몸을 던진 기생 홍도(紅桃)의 이름이 우연한 게 아니다. 선정적인 그림들로 도배된 19금 성인 잡지를 ‘도색(桃色) 잡지’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처갓집 세배는 앵두꽃 꺾어 가지고 간다”는 속담이 있다. 세배는 새해 정초에 하는 것인데, 처가에는 앵두꽃 피는 4월에 세배하러 간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앵두꽃이 피는 봄에 세배 간다는 말이 아니고, 처가에는 그만큼 여유를 갖고 천천히 간다는 뜻이다.

무궁화의 날은 ‘나라사랑 무궁사랑’이라는 어린이기자단 어린이들이 “우리나라는 왜 나라꽃 무궁화의 날이 없어요?”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나라를 사랑하는 이런 기특한 어린이들이 있는 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 강철기 교수

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환경설계 과정에 있어 공간행태 개념의 도입에 관한 연구」로 조경학석사 학위를, 「장소적 의미의 표현 방법에 관한 연구」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건축연구소 등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순천대학교 조경학과에 이어 경상국립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에 근무하고 있다. 주 전공은 조경계획 및 설계이고, 조경학과 산림자원학의 연계와 통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김서정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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