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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치약
양재성 시인

더는 나올 게 없을 줄 알면서도

짜면 아쉬울 만큼은 내주는

찌든 살림에 남매들 들러붙어

짜고 또 쥐어 짜 껍데기만 남은

야윈 젖가슴처럼

 

버릴 요량으로

납잡해진 치약 껍데기를 찢다 베인

손가락의 핏방울

 

무엇이든 아껴야 한다면

잠언 같은 목소리가 아린 손끝에서

선분홍색으로 배어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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