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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림
양재성 시인

모기에 물리거나 원유를 뽑거나

쥐가 벽을 갉거나 터널을 뚫거나

하여간 구멍을 내는 일

무언가가 어딘가의 틈새를 벌려

깊이와 넓이의 공간을 만들고

무엇인가가 드나들기 위한 것

무언가의 날카로움은 유사하며

어딘가는 도처에 다양하며

무엇인가는 무언가에 관심조차 없고

들러붙은 모기와 시추선과

쥐구멍에 터널은 뿌리를 같이하며

벽과 자존심과 하늘은 뚫림의 대상

붕괴와 손상을 수반하며

빛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어둠

경남뉴스투데이  webmaster@kn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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