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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라마칸 사막

 

한낮의 불볕을 피해

발밑에서 거치적거리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저만치 물러나면

마다하는 낙타의 무릎을 꺾어 묶고

하루를 침낭 속에 갈무리하는 시간

양재성 시인

몽골 바람이 구릉마다에

조각품을 빚고 물결 문양을 새기며

사방이 제 영역임을 표시할 적에 

파도를 일구던 인도양의 해풍이

히말라야 산맥을 부리나케 넘어와

모래성에 영역이 무슨 소용이냐며

한바탕 비를 쏟아 휘젓고 가는

 

서유기와 마방의 전설을 쏘시개 삼아

바람과 속닥거리며 타는 모닥불

잠 못 들고 엿듣는 사망 여행자

김대영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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