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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학 전 학술림 사무소장, ≪조선왕조 실록의 식물과 의약재 사설≫ 발간조선왕조실록의 주요 식물, 외국에서 들어와 왕실에서 사용된 식물 해설서

- 방대한 분량과 긴 역사 속에서 ‘식물 분야’를 국내 처음 단행본으로 엮어

- 주요 사서, 고전, 시가집, 문집, 문학 작품 등에서 관련된 자료·기록 찾아 정리

 

나영학 전 사무소장과 ≪조선왕조 실록의 식물과 의약재 사설≫ 표지.

(진주=경남뉴스투데이) 경상국립대학교(GNU)를 정년퇴직한 나영학 전 학술림 사무소장이 ≪조선왕조 실록의 식물과 의약재 사설≫(부크크, 908쪽, 8만 5700원)을 발간했다.

생태환경 칼럼니스트이자, 식물생태 사진작가인 나영학 전 사무소장은 현재 한반도식물자원연구소와 사단법인 ‘숲과 정원’에서 교육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경상국립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술림에서 35년간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연구했다.

저서로는 ≪인문학으로 본 우리 나무 이야기≫(대한민국 순수과학상 수상, 세종도서 선정)와 우리나라 야생화의 모든 것을 총정리한 해설집 ≪야생화 산책≫, ≪약초해설서≫, 시집으로 ≪더 없는 행복이어라≫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지리산 학술림 및 시천 단성 경제림육성단지의 주요조림수종별 임황특성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이처럼 나무, 식물, 야생화, 약초 등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뤄온 나영학 전 사무소장이 이번에 발간한 책은 ≪조선왕조 실록의 식물과 의약재 사설≫이다.

나영학 전 사무소장은 “≪조선왕조실록≫은 우리의 장구한 시간과 살아있는 역사서이며, 여기에는 많은 식물과 약재명이 적혀있다.”라면서 “오래전 필자는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며 어려움에 부닥쳤다. 외국 사신들이 왕실로 보내온 식물과 관련된 조공품, 의약재 등의 명칭에서 식물을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생김새는 어떤지, 원산지, 잎과 꽃의 생김새, 암술과 수술, 열매, 재배환경은 물론 그 식물의 쓰임새 등을 알지 못함이 부끄럽기만 하였다.”라며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나영학 전 사무소장은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주요 식물과 외국에서 들어와 왕실 등에서 빈번하게 사용된 식물 목록을 간추려 독자들과 쉽게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사라져가는 우리말 식물 이름과 해당 식물의 쓰임새, 민속물, 글씨 등 관련 사진과 함께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대부분은 해당 식물에 서려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이끌어 내고, 현재 의학의 연구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가에 주안점을 두었다. 주요 사서를 비롯하여 고전, 시가집, 선비들의 문집, 문학 작품, 여러 논문 등에서 관련된 자료와 기록을 찾아내 정리했다.

나영학 전 사무소장은 이번에 책을 내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후추’에 대한 일화를 이야기한다. “당시 후추의 귀중함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석 같은 열매였다.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1587년 일본 사신 ‘다치바나 야스히로(橘康廣)’가 조선을 내방한다. 예조판서 등 여러 대신이 있는 연회에서 일본 사신은 술에 취해 고의로 주머니 속의 후추알을 흩어 놓으니 기생과 악공들이 다투어 후추알을 줍느라 연회장의 질서가 걷잡을 수 없는 형편이 되었다.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일본 사신이 말하길 ‘이 나라의 기강이 이미 허물어졌으니 망하지 않기를 어찌 기대하겠는가?’ ≪조선왕조실록≫과 임진왜란을 회고하며 기록한 ≪징비록≫에도 나온다. 당시 사람들이 후추가 얼마나 귀했으면 자존심마저 버려야 했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나영학 전 사무소장은 “≪조선왕조실록≫의 방대한 분량과 긴 역사 속에서 미약하나마 ‘식물 분야’를 국내에서 처음 단행본으로 엮어낸 것을 보람으로 느끼며 석과불식(碩果不食)을 실천하고자 하는 심정이다.”라며 “관심 있는 독자와 후학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지구상의 물질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은 약이다. 좋은 약 하나는 수천만 명의 생명을 살린다.”라고 말한다. 

김대영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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