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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국내 최고령 울릉도 향나무!도동항 절벽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조금제/독도지킴이 대한민국 대마도본부 본부장

수령 1000년 이상 나무는 전국에 13그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말매거진이 문화재청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문의해 전수(全數) 조사했다. 문화재청은 사찰이나 마을에 있는 노거수(老巨樹)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무의 세계" 자료에 의하면 향나무는 늘푸른 바늘잎 큰나무로서 굵기가 한 아름이 훌쩍 넘는다. 잎은 어릴 때는 짧고 끝이 날카로운 바늘잎이 대부분이며, 손바닥에 가시가 박힐 정도로 단단하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나면 바늘잎 이외에 찌르지 않는 비늘잎이 함께 생긴다.

나무 속살은 붉은빛이 도는 보라색이므로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옛 문헌에는 흔히 자단(紫檀)으로 기록되어 있다. 향나무의 날카로운 바늘잎이 아예 처음부터 생기지 않고 비늘잎만 달리게 개량한 가이스까향나무를 정원수로 가장 널리 심는다.

그 외에 정원의 가장자리에 회양목처럼 많이 심으며 전체가 둥근 모양인 옥향, 아예 누워서 자라는 눈향나무, 우물가에 주로 심는 뚝향나무, 미국에서 수입한 연필향나무는 모두 향나무와 한 식구다.

추정 수령 2500년으로 지금까지 밝혀진 나무 중 국내 최고령 울릉도 도동항 절벽 위에 뿌리 내린 향나무<사진제공=조금제본부장>

향나무 이야기에 침향과 매향을 빠뜨릴 수 없다. 세계적으로 최고급 향은 침향(沈香)으로 대표된다. 동남아시아의 아열대 지방이 원산인 침향나무를 베어서 땅속에 묻고 썩혀서 수지만 얻거나 줄기에 상처를 내어 흘러내린 수지를 수집한다.

추정 수령 2500년으로 지금까지 밝혀진 나무 중 국내 최고령 울릉도 도동항 절벽 위에 뿌리 내린 향나무<사진제공=조금제본부장>

이 수지를 침향이라 하며, 의복에 스며들게 하거나 태워서 향기를 내게 했다. 이 수지는 귀한 약으로도 이용된다. 그러나 수입품인 침향은 값이 비싸고 귀하여 귀족들만 제한적으로 겨우 쓸 수 있었다.

일반 백성들은 향기뿐만 아니라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진 침향을 갖고 싶어 했다. 이들은 수백 수천 년 동안 향나무를 오래 땅에 묻어두면 침향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해안에 향나무를 묻어두는 매향(埋香)을 했다. 미륵사상과도 연계된 이 행사를 하고 매향비를 세운 곳이 전국에 여러 군데 있다. 그러나 아직 실물 매향을 찾은 경우는 없다.

산림청은 국유 산림에 있는 나무 중 수령과 희귀성 등을 따져 '산림유존목'으로 관리한다. 나이 1000년 이상 나무는 산림유존목 중 2그루(울릉도 향나무, 홍천 계방산 주목), 천연기념물 노거수 170종 중 11그루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나무는 울릉도 도동항 절벽 위에 뿌리 내린 향나무다. 추정 수령 2500년으로 지금까지 밝혀진 나무 중 국내 최고령이다. 높이 4m, 둘레 3.1m로 크지 않으나 항구를 내려다보는 험지에서 위태로운 모습으로 세 번째 밀레니엄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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