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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에게
양재성시인

너 정말 멋진 삶을 살았구나

벌레 먹은 것이나

성한 것들 모두가

떠나는 이 마당까지

이토록 아름답게 마감할 수 있다니

 

우리가

피는 꽃을 찬미하고

그 시듦을 슬퍼하느라

말 없는 너의 속삼임과

아픔의 그늘은 미처 보지 못하였구나

새순에서 낙엽에 이르기까지

너는 한순간도

아름답지 않은 적이 없었거늘

 

그렇다고 수줍음에 얼굴 더 붉히거나

아름다움을 감추려 들지마라

비록 늦가을 찬 서리에

국화꽃이 펑펑 터졌기로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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