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남뉴스투데이) 마산동부경찰서(서장 유병조)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에 본부를 두고 중국인과 공모하여 공갈(몸캠피싱), 사기(조건만남사기, 로맨스스캠) 등 범죄를 저지른 조직을 약 1년간 끈질기게 추적 수사하여 국내총책, 중국인 국내총괄 등 총 8명을 검거하여 전원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여성을 가장하여 SNS 등으로 피해자인 남성에게 접근, 화상채팅을 통해 신체노출을 권유한 뒤 이를 몰래 녹화하고 오류, 화질개선 등 사유를 들어 해킹앱 설치를 유도하는, 몸캠피싱) 방식으로 피해자의 휴대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주소록 등 개인정보를 빼내 가족․지인들에게 녹화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채팅어플 메신저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돈을 주면 성관계를 해주겠다” 라고 제의한 뒤 이에 응한 피해자로부터 성관계 대금 및 환불비용 등 명목으로 현금을 편취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외모가 뛰어난 이성의 사진을 도용하여 마치 자신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호감을 산 다음 자신을 연인 또는 친구로 믿은 피해자들에게 환전수수료를 입금하면 고액의 수익금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속여 금원을 편취하는 등의 범행을했다고 밝혔다.

마산동부서는 지난 2020년 7월 피해신고 접수 이후 면밀한 추적수사를 통해 20년 8월에 피해금 출금을 시도하던 ‘인출책G’를 최초 검거한 이후 ‘수거책F’, ‘중간책E’, 총 3명을 차례로 검거하여 전원 구속하고, 2020년 8월 검거 당시 도주한 뒤 모든 흔적을 끊고 잠적했던 ‘간부급 중간책C’(男, 30세)를 각종 수사기법을 동원하여 약 7개월간 끈질긴 추적 끝에 21년 3월 초순경 검거하였고 이후 ‘인출책H’, ‘국내총책B’(男, 39세) 총 3명을 순차로 검거한 뒤 전원 구속했다.

또한 지난 3월 중순경에는 ‘중간책D’를 수일간 잠복수사를 통해 검거,구속 하였으며, 4월 초순경 ‘중국 국내총괄A’(男, 30세)를 검거하여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은 해당 사건의 경우 국내에 입국해 국내조직을 관리하고 국내총책 등과 협력하여 피해금의 중국 반출 역할을 주도적으로 실행한 국내총괄A(男, 30세, 중국국적), 중국 총책과 현지에서 직접 공모하여 조직을 구축하고 공범모집․범행(피해금 수거 등)지시 등 역할을 한 국내총책B(男, 39세), B의 지시를 받아 하위조직을 관리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간부급 중간책C(男, 30세) 등 주범급 피의자들을 포함한 총 8명을 1년간 치밀하고 끈질긴 수사를 통해 검거하여 전원 구속 송치한 우수 사례라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몸캠피싱’ 범죄는 피해자들이 피해를 당한 사건임에도 ‘주위의 시선’ 등을 의식해 신고를 꺼려 점점 음성화 되는 경향이 있어 관련 범죄 조직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고를 회피할 경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피해를 당한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경찰관계자는 ‘몸캠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설정 메뉴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어플’의 설치를 차단하고, 출처 불명의 실행파일(.apk)을 다운로드 및 실행의 금지하며, SNS 등에서 미모의 여성프로필을 한 대화상대가 말을 걸어올 경우 해당범죄와 관련된 의심을 할 것이라며 만일 ‘몸캠피싱’ 범죄 피해를 입은 경우, 범인이 송금요구를 해올 경우 대부분의 경우 지속적으로 돈을 갈취한 뒤 결국 유포하므로 절대 응하지 않아야 하며, 수치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협박문자(SNS), 대화내역, 송금내역 등 증거자료를 지참하여 신속하게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 줄 것과 신고 후에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스마트폰 초기화 및 악성코드(프로그램) 삭제를 권장했다.

한편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지침에 의거 ‘몸캠피싱’ 사건을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집중 수사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범죄 수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차동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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