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열람해야 하는 중요한 자료”

'경상남도 지리지 해제집' 표지

(진주=경남뉴스투데이)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관장 기근도 교수)은 ‘문천각 연구자료 총서 ②’ ≪경남지역 지리지 해제집≫(태학사, 비매품)을 23일 발간하고, 이날 고문헌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지리지 해제집 발간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사업은 경상국립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진행했다. 2012년 선현들의 편지를 번역 출판한 ‘문천각 연구자료 총서 ①’ ≪최근첩≫에 이어 두 번째 연구성과다.

이번에 간행한 해제집은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에 소장된 고문헌 가운데 경남지역 관련 지리지 51종을 선별하여 경상국립대 사학과 오세현 교수, 한문학과 이미진 교수와 김상현, 구경아, 민혜영, 신한솔 연구원이 한글로 해제한 것이다.

학술 세미나는 해제 참여자인 오세현, 이미진 교수의 성과 발표에 이어 경인교육대 전종한 교수(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장), 경상국립대 김덕현 명예교수(전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장)의 발표와 함영대, 최원석 교수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경남지역 지리지 해제 출판의 의미와 가치를 규명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경남은 1587년 한강 정구 선생이 ≪함주지≫를, 1632년에는 부사 성여신이 ≪진양지≫를, 1635년에는 운창 이시분이 ≪운창지≫를, 1657년에는 춘수당 정수민이 ≪천령지≫ 등을 편찬한 지역이다.

경남은 우리나라 지리지 간행의 시원을 열었을 뿐만 아니리, 지리지의 보고(寶庫)였다. 지리지를 편찬하는 것은 자기 고을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마음과 후대에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마음, 자기 고을을 사랑하는 마음의 발로다.

지리지는 조선시대 국가나 지방 관아의 통치자료로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리지 속에는 어떤 지역의 열녀, 전설, 고적, 시문, 지명, 민담 등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고문헌도서관은 경남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해 고문헌도서관이 소장한 경상남도 지리지의 해제를 출판한 것이다.

권순기 총장은 발간 축사에서 “조선시대 지리지의 완결판 ≪동국여지승람≫의 모태가 된 ≪경상도속찬지리지≫(1469년, 예종 1년)에는 남해안의 전통 멸치잡이 방식인 죽방렴에 관한 서술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경남의 지리지가 경남학의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위한 중요한 주제임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근도 관장은 발간사에서 “지리지는 곧 어떤 지역의 총체적인 현황과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기록자료이다. 따라서 지리지는 어떤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열람해야 하는 중요한 자료이다.”라고 말했다.

해제집에 수록된 경상남도 지리지는 다음과 같다.

전국적인 지리지인 경상도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 경상도속찬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을 통해 경상남도의 개괄을 설명하였다.

이어 △거제는 거제부읍지, 거제군읍지 △거창은 거창군읍지, 거창군지 △고성은 고성총쇄록, 철성지 △김해는 김해부읍지, 김해읍지 △남해는 남해현읍지, 남해현지 △밀양은 밀양부읍지, 밀주지 △사천은 곤양군읍지, 사천읍지, 동성승람 △산청은 산청현읍지, 운창지, 단성현지 △양산은 양산군읍지 2종 △의령은 의령현읍지, 의춘지 △진주는 진양지, 진양지속수, 진양속지, 진주통지 △창녕은 창녕군읍지, 영산군읍지, 창녕현지 △창원은 회산지, 창원읍주지, 진해현읍지, 진해군읍지, 창원웅천읍지 △통영은 통영지 2종과 통영군지 △하동은 하동군읍지, 하동지속수 △함안은 함주지, 함안군읍지, 칠원현읍지, 칠원읍지 △함양은 천령지, 함양군지, 안의읍지 △합천은 합천군읍지, 합천군여지, 초계군읍지 2종과 삼가읍지 등에 대한 한글 해제를 수록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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