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경찰서 읍내파출소 순경 이보현

 최근에 결혼을 하고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사전지문 등록제를 알고 있냐고, 돌아오는 답변은 "그게 무엇인데? 모르겠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물어보았으나 대부분이 처음 듣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제도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더 많은 홍보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먼저 지문 사전 등록제란? 실종에 대비해 경찰시스템에 지문과 사진, 보호자의 연락처 등 기타 신상정보를 등록하고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하여 보다 신속하게 찾아주는 제도입니다. 등록대상은 18세미만 아동, 지적 자폐성 정신장애인, 치매환자 등이며, 2012년 사전 등록제도를 처음 시행하면서 실종신고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실종아동 및 치매질환자를 찾는 시간은 평균 94시간이며 사전지문등록 후에는 평균 1시간 이내로 발견하는 등 시간이 상당히 단축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지문을 사전 등록해두면 실종 신고시 빠른 시간에 발견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사전지문 등록 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인터넷이나 휴대폰 모바일 앱에서 안전dream(www.safe182.go.kr)을 검색하여 사전 신청을 하고 가까운 경찰서에 가서 지문을 등록하면 됩니다. 경찰서에 방문하실 때 가족관계증명서와 아이부모님의 신분증을 챙겨서 가기만 하면 됩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야외할동이 늘어나는 3~5월 사이에 매년 2만명이 넘는 실종아이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평균 35초라는 짧은 시간에 미아 사고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사전 지문등록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가족들과 봄 나들이 가기 전에 사전지문등록을 하여 혹시나 모를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안심하고 즐거운 여행을 떠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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