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유스호스텔, 소통의 노력 끝에 군의회 통과

- 민선 8기 들어 의회와의 소통, 군민 공감 얻은 결과

조감도<사진제공=고성군>

(고성=경남뉴스투데이) 고성군은 20일 유스호스텔에 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제278회 고성군의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되면서 본격적인 공사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전국단위 체육대회 증가에 따른 숙박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체류형 관광객 및 마이스 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 마이스(MICE) 산업: 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s), 전시(Exhibition)의 약어로, 부가가치가 높은 복합전시산업

하지만, 2021년 10월부터 네 차례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의회에 상정했으나 의회 상임위에서 통과되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1년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그동안 통과되지 못했던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이번에 의회에서 통과된 것은 민선 8기 이상근 고성군수의 유스호스텔 계속 추진 의지와 의회와의 지속적인 소통, 그리고 10월 12일 개최된 주민설명회를 통해 군민의 공감을 얻은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이번 의회 통과로 진통을 겪어 온 유스호스텔 건립이 드디어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서게 됐다”며 “유스호스텔을 명품으로 건립해 스포츠산업 도시 고성,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고성을 만들겠다”며 유스호스텔 사업의 성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한편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고성읍 신월리 산 10-9 일원에 건립되며, 연면적 7,199㎡, 47개 객실, 수용인원은 234명 규모이다.

또한, 남산공원의 녹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4개 동으로 구성되고, 마이스 산업을 위한 300명이 수용 가능한 컨벤션홀이 설치되는 등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고성군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는 고성그린파워의 상생협력자금 140억 원과 산자부의 특별지원사업비 100억 원으로 이루어져 고성군에는 군비 부담 없이 지역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다.

고성군은 앞으로 타당성 재검토, 설계변경 검토 등을 통해 최적의 사업 조건을 구축한 후 2023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4년 하반기 유스호스텔을 개장한다는 목표이다.

□ 유스호스텔 추진 배경 및 현황

2018년 18개 유치에 불과했던 전국단위 체육대회가 2019년 20개, 2020년 46개, 2021년 64개, 올해는 101개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유소년을 포함한 많은 체육인이 고성을 방문하면서 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의 부족이 항상 문제로 제기돼 왔다.

유스호스텔 건립은 이러한 전국단위 체육대회 증가에 따른 숙박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체류형 관광객 및 마이스 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현재까지 설계된 유스호스텔은 연면적 7,199㎡, 47개 객실, 수용인원은 234명 규모이며, 남산공원의 주변 녹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4개 동으로 구성된다.

또한 투숙객이 오래 머물면서 쉬어갈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되고, 국제회의·연수·워크숍·전시회 등 마이스 산업을 수행하기 위한 300명 규모의 대형 컨벤션홀도 갖추어져 있어 고성군의 새로운 성장사업도 기대할 수 있다.

사업시행자는 고성그린파워이며 준공 후 고성군에 기부채납을 하게 되면 고성군에서 소유 및 운영하게 된다.

이처럼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은 고성군이 지자체 경쟁 시대에 앞서갈 수 있는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군민들에게 받아들여졌다.

□ 숙박업지부와의 갈등

하지만,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은 유스호스텔로 생존권의 위협을 주장하는 숙박업지부와의 갈등으로 추진 과정 내내 문제가 되었다.

2020년부터 고성군과 숙박업지부는 상생 방안을 수차례 협의해 왔지만, 생존권을 주장하며 유스호스텔 이용에 제한을 두는 숙박업지부와 유스호스텔을 통해 고성군 전체가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고성군의 입장은 쉽게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고성군은 이번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로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 가능하게 됐지만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숙박업지부와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민선 8기 들어서면서의 변화

사실 유스호스텔 건립은 민선 7기 고성군수의 역점사업 중의 하나였지만, 숙박업지부의 반대와 공유재산관리계획 미의결로 2021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1년 동안은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하지만 민선 8기 이상근 군수가 들어서면서 이러한 상황은 변화되기 시작했다.

전임 군수의 역점사업임에도 이상근 군수는 유스호스텔 건립은 고성군의 스포츠 마케팅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는 사업으로 판단하고 계속 추진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승인해주지 않고 있는 의회에 지속적으로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고,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회의 의견에 따라 10월 12일 전 군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설명회에서 고성군은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고성군의 랜드마크이자 미래를 위한 기반시설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며 군민들에게 사업추진 필요성을 역설하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숙박업지부는 여전히 건립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 필요성이 충분히 설명되었고, 유스호스텔 찬성 여론이 대부분임을 고성군의회에서도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에 공유재산관리계획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지속적인 소통과 군민과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노력이 1년 넘게 승인되지 못했던 공유재산관리계획이 통과되도록 하는 배경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유스호스텔 향후 계획

고성군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은 2019년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용역을 거쳐 2020년 10월 군관리계획 결정, 2021년 5월 실시계획 인가까지 완료하고 2021년 7월 토목·건축 시공사 계약까지 했다.

하지만, 2021년 10월 공유재산관리계획의 미의결로 1년 동안 공사 착공은 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번에 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통과되었지만 고성군은 착공 전 우선 사업 타당성 재검토와 설계변경 등을 검토하여 최적의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타당성 재검토는 2019년 타당성 조사 대비 사업비가 증가하고 체육대회가 증가하는 등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사업 적절성을 다시 살피려는 목적이다.

또한, 그동안 자재비 등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사업비 추가 증가가 예상되어 설계변경을 검토해 조금이라도 사업비가 절감된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고성군은 이러한 절차를 마친 후 최적의 사업 조건에서 2023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4년 9월경에는 개장한다는 목표이다.

또한, 숙박업지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생의 묘안을 찾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 유스호스텔과 고성군의 미래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며 고성군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고성군이 가진 강점인 온화한 날씨와 우수한 관광자원, 그리고 기존 구축된 스포츠 인프라에 유스호스텔이라는 기반시설을 더하여 체육인과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창출된 소비 여력은 결국 관내의 음식점, 목욕업, 시장상인 등 고성군 전체에 돌아갈 것이며, 기존 숙박업소도 그 효과에서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군이 많은 진통을 겪어오면서도 유스호스텔을 추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며 “유스호스텔 건립으로 고성군 전체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인프라에 고성군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명품 유스호스텔을 더해 스포츠산업 도시 고성,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고성을 만들겠다”며 유스호스텔 사업과 고성군의 미래에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김유진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