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버섯 병재배 생육 모습<사진제공=경남도농기원>

(진주=경남뉴스투데이)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버섯 병재배 시설을 활용하여 목이버섯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목이버섯 생산은 농가에서 봉지 배지를 구입하여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봉지재배에서 사용한 봉지는 재사용이 불가하여 버려져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배지 원료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력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이다.

이와 달리 병재배를 하면 자동화가 가능하고 병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생산비 절감과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병을 이용하여 재배하는 버섯 품목은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등이다. 이 중 경남은 새송이 버섯 시배지로 병재배 시스템과 시설이 잘 구축되어 되어 있어 이번 연구 결과를 적용하기에 적합한 조건이다.

농업기술원은 목이버섯 수집 자원 중 병을 이용한 재배가 가능한 털목이버섯과 흑목이버섯 자원을 선발하고 재배 기술 개발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병재배에 적합한 배지는 털목이버섯은 포플러와 대두피를 8:2, 흑목이버섯은 포플러와 팜박을 8:2로 혼합(부피비 기준) 하였을 때였으며, 배양 온도는 25~30℃, 배양기간은 배양 완료 후 3~8일차에 균긁기를 실시하여 생육 시켰을 때 버섯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농업연구과 생명공학 연구팀 김아영 연구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농가의 병재배 품목이 다양해질 것”이라며, “특히 목이버섯은 다른 버섯에 비해 비교적 고온에서 생육하는 버섯으로 여름철 재배 시 냉방비 절감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김서정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저작권자 © 경남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