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구 생산·수확 후 저장성 향상을 위한 구 비대 이후 시비, 관수 자제 필요

노균병과 잎마름병이 발생한 양파 포장<사진제공=경남도농기원>

(진주=경남뉴스투데이)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 양파연구소는 양파 건전구 생산 및 저장성 향상을 위해 양파 재배 후반기에 해당하는 4월 이후의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파 생육재생기에 해당하는 올해 2월부터 3월까지의 평균기온은 6.35℃로서 예년에 비해 1.75℃ 정도 높아 따뜻하였다(합천기상대 기준). 이로 인해 양파 생육이 촉진되고 있으나, 노균병 등의 병충해 또한 많이 발생하고 있다.

4월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품질 좋은 양파를 생산하기 위해 포장 배수 관리 및 병해충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양파의 생산성을 감소시키는 등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병인 노균병은 1차 감염과 2차 감염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중 2차 감염은 4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잎에 분생 포자가 검게 붙어 있는 게 주요 증상이다. 또한 이 포자는 비가 내린 후 인접한 식물체에 전염된다.

이 시기에는 약제 방제 효과가 높은데, 적용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처리하는 것이 좋다. 한 종류의 약제만 사용할 경우 해당 약제에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다른 성분의 약제를 바꿔가며 살포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25℃ 이상으로 높아지면, 잎마름병, 무름병 등 고온성 병해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노균병을 포함한 이들 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하고, 윤작, 토양 태양열 소독, 잡초 제거, 토양 배수 및 양분 관리 등의 재배 관리를 철저히 수행하여야 한다.

배수가 불량한 포장에서는 잦은 강우로 인해 물이 고이는데 이는 습해 및 병충해를 유발하여 양파 생산량을 저하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비오기 전에 폭은 25~30cm, 깊이는 최소 20cm 이상으로 고랑을 조성하여 포장 배수가 잘 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습해를 입어 양파 생육이 불량할 경우에는 먼저 포장 배수를 충분히 하여 뿌리 활력을 회복한 후 4종 복비 등 식물체 생육을 빨리 촉진할 수 있는 비료 종류로 시비하는 것이 좋다.

양파 구 비대는 품종의 숙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주로 4월 중순 이후에 시작되는데, 일부 농가에서는 구를 크게 키우기 위해 이 시기에 인위적으로 관수를 하고, 비료 및 구비대제 등을 살포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구가 일부 커지는 효과가 있으나 식물체 및 구 조직이 약해져서 병해충 피해를 받기 쉽고, 저장성이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건전한 양파 생산과 장기저장을 위해서는 이러한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신정호 소장은 “올해 생육재생기 이후의 고온으로 인해 양파 생육이 촉진되고 있으나, 노균병 등의 병충해 증상이 농가 현장에서 관찰되고 있어 다소 우려스럽다”며, “고품질 양파 생산을 위해서는 4월 이후 병해충, 관수 및 비배관리 등 재배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서정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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