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예방안전과장 박해성

(산청=경남뉴스투데이)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왔다. 변화하는 날씨와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 추석 선물은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되는게 사실이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선물하길 권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75,880건으로 전체 화재 건수(412,570건)의 18.4%이며,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3,169명)의 45.8%를 차지한 1,452명이다. 주택화재의 경우 화재 건수에 비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방시설법에 따라 단독·다가구·다중·연립·다세대주택에 설치해야하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세대별·층별 1개 이상 설치해야하며 주방에는 음식물 조리 중 기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에 K급 소화기를 추천한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해 화재경보음을 울려 신속하게 대피 할 수 있게 하는 장치로 구획된 실마다 설치해야한다. 특히 화재를 인지하기 어려운 심야시간대에 단독경보형감지기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산청에서는 올해 1월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울려 소화기를 사용해 신속히 화재를 진화한 사례가 있었다.

미국, 영국 등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일찍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를 시행했다. 미국은 1978년 설치율 32%에서 2010년 96%를 달성해 32년간 56%(3,375명)의 화재 사망자가 줄었다. 영국 또한 1989년 설치율 35%에서 2011년 88%를 달성해 22년간 54%(348명)의 화재 사망자가 감소했다. 외국 사례를 통해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이와 같이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된다.

부모님과 친척집 방문 시 추석 명절 선물이 고민이라면 양손 가득 주택용 소방시설을 가지고 가는건 어떨까?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로 행복하고 안전한 명절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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