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공 정기룡 장군 추모제례.<사진제공=하동군>

(하동=경남뉴스투데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60여회의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육전의 명장’ 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 장군의 위업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추모제례가 3일 오전 10시 30분 하동군 금남면 경충사에서 거행됐다.

경충사는 장군의 고향 금오산 기슭에 위치한 사당으로서, 장군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돼 있으며, 사당 일원은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188호 정기룡 장군 유허지로 지정됐고, 유물전시관에는 교지·장검·유서 등 유형문화재 제286호 장군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사)충의공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회장 정두규)가 주관한 이날 추모제례는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을 지낸 계현순씨의 식전 초혼무에 이어 문찬인 기념사업 집행위원장의 개회 및 경과보고, <충의공 정기룡> 저자 최영욱 작가의 장군 업적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전통 향례 방식에 따라 김경원 하동군부군수가 초헌관, 신재범 하동군의회 의장이 아헌관, 정두규 기념사업회 회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헌작했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이정훈 경남도의원을 비롯해 하동군의원, 하선미 하동군교육장, 손영길 하동수협조합장, 김성수 5대대장 등 기관·단체장과 유림 등이 헌화하고 추모했다.

그리고 이날 경충사 일원에서는 장군을 추모하는 학생 글짓기 대회와 정기룡 장군 전투그림 전시, 정기룡 주먹밥 먹기 체험 같은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1562년 4월 24일 금남면 중평리에서 태어난 정기룡 장군은 1580년(선조 13년) 고성에서 향시에 합격하고 25세 때인 1586년 무과에 급제했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거창·금산 등지에서 왜적을 물리친 공로로 상주판관이 됐고, 다시 승전을 거둬 상주목사 겸 감사군대장이 됐다.

1597년 정유재란 때는 금오산성을 지키고 경북 고령에서 대승을 거둬 경상우도병마절도사로 승진했으며, 60여 회의 전투에서 왜적을 물리쳐 ‘바다에는 충무공 이순신, 육지에는 충의공 정기룡’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주·울산 등을 되찾아 삼도군통제사 겸 경상우도절도사에 올랐다가 1622년 통영의 진중에서 순직했으며, 선조가 ‘일어난 용과 같다’해서 기룡(起龍)이란 이름을 내렸다.

여명식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저작권자 © 경남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