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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시인 양재성

명태

 

누가 내게 매를 들려 하는가

평생 욕이나 짐 된 적 없거늘

눈이 골았다고 허물치 말라

섣달그믐 밤 동구 밖 벅수에 앉아

눈 부릅뜨고 잡귀 쫓던 그 눈이거늘

 

동태로 얼고 황태로 녹기를

해 넘기며 수십 번도 더 치른

나의 인내를 시험도 말고

뼈대와 지조또한

장작 같은 꼬장함

꺾일 수 없는 골수 딸깍발이

 

북어로

넋마저 진상하고 피골만 남은

나를 이제 그만 내버려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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