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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133건)
바위에게
태초에 자유로운 흐름의끓는 용암이었던 너는어느 산꼭대기에 우뚝 솟거나힘 부대껴 산 중턱에서 앉아모진 비바람에 차갑게 식으며나름의 이름도...
경남뉴스투데이  |  2024-02-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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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란만에서
초저녁 별이 총총한 밤하늘북두칠성이 손잡이를 둥글게 돌리며이슬 맺히도록 자리바꿈을 하는 시간 어머니가 손잡이에 천을 감은 가위로옥양목 ...
경남뉴스투데이  |  2024-02-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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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헤지고 낡은 마음을 헐고 새집을 짓는다거미처럼 포충을 기획하며 잠복하던지난 흔적들은 깊이 팬 상흔으로 남았고숙련된 의사는 마취도 없이 ...
경남뉴스투데이  |  2024-02-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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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습기 가득 머금은 채나지막이 산허리 깨로 내려와마른 대지와 더위에 지친 골짜기에소낙비를 뿌리는 비구름 더러는 대지의 깊은 속살을 적시며...
경남뉴스투데이  |  2024-02-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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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게
끝말이 꽃이라고 모두가 향기로운 꽃은 아니라네꽃에는 꿀벌과 나비뿐 아니라말벌과 왕파리 무리도 몰리기 마련인동꽃이나 백합처럼 예지의 샘을...
경남뉴스투데이  |  2024-01-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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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를 마신다에티오피아에는 부는 바람은태어날 때부터 검은 색이다아프리카의 검은 울음소리사바나 초원의 물소 떼 발굽소리와하이에나의 키득거...
경남뉴스투데이  |  2024-01-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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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
코로나 시국이 아니라도살아가면서제 삶의 속도만큼적당한 거리는 두어야 한다네 너무 빨리 달리지 말고앞뒤 고루 살피면서충돌도 추돌도 하지 ...
경남뉴스투데이  |  2024-01-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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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수갑처럼 영혼도 짝이 되어서로를 구속해야 안정 되는가누구를 구속하려 할 때먼저 제가 수갑을 차게 되는 까닭남이 채운 수갑은 쉬 열리지만...
경남뉴스투데이  |  2024-01-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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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동전
절집 연못가에 놓인 수반간절한 소망을 담아동심원 가운데를 향해 던지는꿈의 크기만큼 크고 작은동전, 동전들 수반에 소복 쌓인 동전들은 그...
경남뉴스투데이  |  2023-12-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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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되는 밤
쥐를 찾는 뱀처럼도심 사이로 미끄러져 든 어둠이땅거미 진 허물을 벗기도 전 맹수의 발톱처럼 할퀴는 초음파와화살같이 쏘아대는 레이저에 찔...
경남뉴스투데이  |  2022-12-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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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에서
어디에선가는파면 팔수록 내려간다 했다지만이제 고만 파시게샘물도 강물도 죄다 마르고더 나올 금도 석탄도 없는데하 수상한 시절 탓으로 돌리...
경남뉴스투데이  |  2022-11-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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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라마칸 사막
한낮의 불볕을 피해발밑에서 거치적거리던 그림자가길게 늘어져 저만치 물러나면마다하는 낙타의 무릎을 꺾어 묶고하루를 침낭 속에 갈무리하는 ...
김대영 기자  |  2022-10-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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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
노을 지는 해변에서석양의 뒷모습만 훔쳐봤는데점점 배가 불러온다는 달림처녀수태의 의혹을 접어야 할 증거라는이상야릇한 주장 밑 빠진 독에 ...
경남뉴스투데이  |  2022-10-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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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위범
이파리 낙엽으로 지려 할 때한사코 붙잡지 아니한어설픈 자존심 홀로된 후유증심각한 장애로 남음 미필적 고의로설마하며 버틴부작위로 인한 중...
경남뉴스투데이  |  2022-10-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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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옹이처럼 패인 포진지며탐조등 스쳐간 길섶마다동백꽃 머리 툭툭 떨구던 섬 푸르던 젊음들은 삭은 유골로곱디곱던 처자들은 세월을 삭제당한무명...
경남뉴스투데이  |  2022-09-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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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에서
도둑이 바다에 빠뜨린 소금맷돌이 끊이없이 돌아지금까지도 돌아 짜디짠 바닷물이 되었다던 전설맷돌은 건져지고 바람도 멎었건만 짠물은 남아멸...
경남뉴스투데이  |  2022-09-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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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림
모기에 물리거나 원유를 뽑거나쥐가 벽을 갉거나 터널을 뚫거나하여간 구멍을 내는 일무언가가 어딘가의 틈새를 벌려깊이와 넓이의 공간을 만들...
경남뉴스투데이  |  2022-08-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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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추
찰나의 눈금이 길게 새겨진권력의 저울대에 매달려곡학하거나 아첨하지 말지니욕망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너의 비중과 힘은 더 커질 터흔들리는 ...
경남뉴스투데이  |  2022-08-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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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항변
남보다 긴 죄발보다 빠른 죄거죽이 화려한 죄사랑을 오래하는 죄혓바닥 무시로 놀린 죄대가리 꼿꼿이 치켜든 죄살아남고자 독기를 품은 죄에덴...
경남뉴스투데이  |  2022-07-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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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깨지고 부러질지언정 사정없이 들이받아 부수고싶은하지만 어디 한번 들이받지도 못하고 녹아버린 고드름처럼치솟는 분노에도 외면해 온 반복된 ...
경남뉴스투데이  |  2022-07-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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