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양 함안부군수
허대양 함안부군수

(함안=경남뉴스투데이) 함안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7개월간 이어진 ′23년 추기~′24년 춘기 산불방지특별대책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산불방지대책본부의 역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군민들의 협조가 컸다.

그러나 관행적인 영농부산물 소각행위가 여전히 만연하여 산불 신고 건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보면 산림 인근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오인하여 신고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오인 신고로 인해 소방과 행정 등 수많은 인력이 소모된다. 실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출동하지 못함으로써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대형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산림은 면적이 광활하고 진입이 어려운 구역이 많기 때문에 산불의 발화지를 찾아 초기에 진화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작은 불씨 하나가 바람을 타고 몇 킬로미터 떨어진 산으로 날아가 삽시간에 산불로 번지고 자칫 대형산불로 이어지기 쉽다.

이에 군민 모두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사소한 행동 하나,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는 관행적인 행동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자연을 훼손시키는 산불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도가 매년 증가하고 대형화되고 있는 만큼 산불 진화 인력이나 장비를 아무리 잘 정비해도 행정의 힘만으로는 소중한 우리 산림을 지킬 수 없다. 산불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산불의 위험성을 알고 조심하는 군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23년 추기~′24년 춘기 산불방지특별대책기간은 무사히 종료되었지만 산불에 대한 경각심만큼은 일년내내 종료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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