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목록 ( 총 :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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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분노의 포도
날씨가 추워진다.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가 떠오른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시기에 심한 가난에 쪼들리던 조드 일가는 물자가 풍부하다는 캘리포니아로 이주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그들이 찾아간 캘리포니아 역시 심한 가난과 절박한 상황으로 구직난이 극심했다. 당시 미국의 대공황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다른 서방국가들 역시 경제적 타격으로 실직자들이 넘쳐났다.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돈을 벌려면 무엇이든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막상 일자리가 없다. 게다가 공급과 수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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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지는 고사성어(故事成語)
흔히 삶과 관련하여 함축적인 비유를 들거나 상황, 심경 등을 표현 할 때 고사성어를 인용하곤 한다. 고사성어는 대부분 중국에서 오랫동안 회자되어 관용어처럼 쓰이는데 주로 네 글자로 된 것이 많아 사자성어(四字成語), 또는 한자성어(漢字成語라)고도 한다.그 중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가 있는데 직역하면 ‘우공(愚公)이 산을 옮기다’라는 뜻이다. 옛날 중국의 태행산과 왕옥산 두 산은 오래전에는 북산을 사이에 두고 지금과는 다른 곳에 있었다.북산에 살고 있던 우공 이라는 노인이 높은 산에 가로막혀 왕래하는 데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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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문우답(賢問遇答)
종강을 며칠 앞둔 강의실에서의 일이다. 어느 학생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생뚱맞은 질문을 던져왔다. 딱딱한 강의시간을 회피해보려는 저의를 알면서도 현재 정치권의 시끄러운 문제이기도 해서 피식 웃으며 응수를 하였다.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강의시간에 다루기에는 적절하지 않고, 이 또한 후일 역사적인 평가를 받아야 할 문제라는 말로써 시비나 찬반의 본질을 회피하였다. 대신에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 라는 테마로 슬쩍 얘기를 돌렸다.역사는 반복되는 속성이 있고 이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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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도 살리고 농촌도 살리고”
전국에 약 2000개 정도의 폐교위기 작은 학교가 있다. 중소도시에도 있지만 주로 농산어촌에 몰려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1면 1개교는 유지한다는 게 국가의 정책이지만 이미 이것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학생이 없는데 무슨 수로 학교를 유지한단 말인가. 학교가 없어지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사라지면 그 동네도 사라지고 만다.국토균형발전, 말로만 되는 일이 아니다. 천문학적 국가 예산만 쏟아 붓는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다행히 최근에 민과 관이 함께 하는 농촌유토피아 사업이라는 것이 생겨 그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 경남 함양군 서하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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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문우답(賢問遇答)
종강을 며칠 앞둔 강의실에서의 일이다. 어느 학생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생뚱맞은 질문을 던져왔다. 딱딱한 강의시간을 회피해보려는 저의를 알면서도 현재 정치권의 시끄러운 문제이기도 해서 피식 웃으며 응수를 하였다.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강의시간에 다루기에는 적절하지 않고, 이 또한 후일 역사적인 평가를 받아야 할 문제라는 말로써 시비나 찬반의 본질을 회피하였다. 대신에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 라는 테마로 슬쩍 얘기를 돌렸다.역사는 반복되는 속성이 있고 이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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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분노의 포도
날씨가 추워진다.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가 떠오른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시기에 심한 가난에 쪼들리던 조드 일가는 물자가 풍부하다는 캘리포니아로 이주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그들이 찾아간 캘리포니아 역시 심한 가난과 절박한 상황으로 구직난이 극심했다. 당시 미국의 대공황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다른 서방국가들 역시 경제적 타격으로 실직자들이 넘쳐났다.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돈을 벌려면 무엇이든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막상 일자리가 없다. 게다가 공급과 수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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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명절단상
명절은 가족 친지들이 모여 장만한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정을 나누는 즐거운 날이다. 어린 시절에는 설렘에 손가락 꼽으며 기다리던 마냥 행복한 날이었다. 하지만 요즘의 명절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명절이 누구에게나 행복하고 즐겁기만 한 것이 아닌 연유다.이른바 ‘명절증후군’을 겪는 여자들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명절이 지나고 나면 가정법원에 이혼신청 건수가 급증한다는 오래전의 통계가 아직도 비슷하게 유지된다고 한다. 시댁과 처가, 부모, 형제자매간의 불화에서 비롯된 감정다툼이 급기야 이혼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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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매기의 추억
수구초심(首邱初心)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여우도 죽을 때 자신이 태어난 곳을 향해 머리를 둔다'는 뜻으로 고향에 대한 귀소본능을 일컫는 말이다. 바다에서 성장한 연어가 그물을 피하고 폭포를 거슬러 자신이 태어난 강줄기를 찾아가 알을 낳고 수명을 다한다는 모천회귀(母川-回歸)도 같은 뜻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노래하였고 다양한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은 부지기수다.고향은 추억이 살아있는 곳이요, 마음의 안식처이며, 자신의 뿌리다. 그러나 팍팍한 현실을 살다보면 잊고 살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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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문예단상
우리는 흔히 문화와 예술을 한데 묶어서‘문화예술’로 쓰기도 한다. 사전적으로 문화는 인간이 이루어낸 역사의 산물로서 정치나 경제, 법과 제도, 문학과 예술, 도덕, 종교, 풍속 등 모든 사물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예술은 인간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일에 목적을 두고 하는 작품 활동과 그 산물을 통틀어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문화는 예술을 포섭하는 것으로 이해한다.오래전부터 문화와 예술의 경제성을 두고 논의가 있어왔다. 특히, 예술의 경우 전통적 경제이론을 바탕으로 생산가치와 교환가치 및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들어 객관적인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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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날씨가 추워진다.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가 떠오른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시기에 심한 가난에 쪼들리던 조드 일가는 물자가 풍부하다는 캘리포니아로 이주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그들이 찾아간 캘리포니아 역시 심한 가난과 절박한 상황으로 구직난이 극심했다. 당시 미국의 대공황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다른 서방국가들 역시 경제적 타격으로 실직자들이 넘쳐났다.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돈을 벌려면 무엇이든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막상 일자리가 없다. 게다가 공급과 수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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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조(時機尙早)
개인이든 구성원이든 사회를 살아가는 데는 나름의 질서가 있다. 질서는 작게는 도덕이요, 크게는 법규다. 이를 알아가는 방법은 체득 내지는 교육이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이, 학생, 청소년에게는 교육이 필수다. 교육의 대부분은 가정과 학교에서 이루어진다. 핵가족시대에 들어 밥상머리 교육을 맡았던 웃어른은 사라지고, 부모는 사교육비를 대느라 맞벌이에 등이 휜다. 당연히 자녀들과 대화조차 나눌 시간이 없다. 결국 자녀교육은 전적으로 학교에 맡겨두고 있는 게 현실이다.학교는 소수의 선생님과 다수 학생들의 공간이다. 당연히 학교사회에도 질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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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뒷집에서 빌려 주신 여행 경비 천원”
때는 1973년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따뜻한 어느 봄날의 이야기다. 토요일 수업을 마친 후 담임 선생님은 종례 시간에 “여행경비 천원을 못낸 아이들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겠냐”며, 졸업여행 경비를 안건으로 제시하셨다. 여러가지의 제안된 안건이 진행되는 가운데 어떤 아이가 “선생님! 이런 방법이 어떨까요? 라”며, 제안을 했는데, “여행경비를 못낸 아이를 위해서 친구들이 대신 부모님을 찾아가서 사정 이야기를 하면 부모님이 부끄러워서라도 주시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다. 담임 선생님은 즉시 그 아이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천원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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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준비하는 예비 사회인에게
지난 9일에 수능정시 원서 접수가 끝이나 사실상 2018학년도 대학입시의 문이 내려졌습니다.그동안 고3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또는 취업을 위해 3년 동안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대학의 서열화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상위권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 힘겨운 고뇌를 버겁게 견뎌낸 수험생들에게 위로와 찬사의 말을 전해봅니다.뿐만 아니라 생업의 현장에서 거센 칼바람을 감내하며 남보다 일찍 ‘미생’의 대열에 가담한 청소년들에게도 격려를 보냅니다. 삶의 한 고비를 넘어서기 위해 성장기의 낭만과 사춘기의 방황이라는 특권도 내려놓은 채 인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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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지는 고사성어(故事成語)
흔히 삶과 관련하여 함축적인 비유를 들거나 상황, 심경 등을 표현 할 때 고사성어를 인용하곤 한다. 고사성어는 대부분 중국에서 오랫동안 회자되어 관용어처럼 쓰이는데 주로 네 글자로 된 것이 많아 사자성어(四字成語), 또는 한자성어(漢字成語라)고도 한다.그 중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가 있는데 직역하면 ‘우공(愚公)이 산을 옮기다’라는 뜻이다. 옛날 중국의 태행산과 왕옥산 두 산은 오래전에는 북산을 사이에 두고 지금과는 다른 곳에 있었다.북산에 살고 있던 우공 이라는 노인이 높은 산에 가로막혀 왕래하는 데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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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 유감
사람들에게는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이 있다. 또한, 하고 싶더라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는가 하면, 하기 싫더라도 해야만 하는 일도 있다. 이는 자유와 권리 및 의무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체계화시킨 규범이 곧 도덕과 법이다. 그런데 강제력을 가진 법에 비하여 그렇지 못한 도덕이 주로 문제가 된다.얼마 전 매스컴을 통하여 알려진 일이다. 식당에서 어린 아이들이 산만하게 뛰어다니다 종업원과 부딪혔고 나르던 뜨거운 찌개가 손님에게 쏟아졌다. 화가 난 손님은 아이들의 부모에게 항의를 하였다. 그런데 그 부모가 ‘애들이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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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의 계절
우리는 민주국가의 자본주의 경제체제 속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얼핏 비슷한 것 같지만 엄연히 다르다. 자본주의가 경제구조 관점이라면 민주주의는 정치구조 측면에서 본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정의가 제대로 실현될 때 제대로 의미를 가진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부의 편중과 빈부차로 인한 불균형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그동안 우리는 개개인의 삶의 성패 여부는 사회구조상의 문제보다는 각자의 능력과 자질 탓으로 여겼고, 또한 그렇게 교육을 받아 왔다. 과연 그렇기만 한 것인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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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와 건강한 삶
1. 항노화의 정의항노화의 개념을 보면 “노화과정을 지연, 예방하거나 노화현상을 역전시키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흔히들 요즘 시대를 “100세 시대”라 칭하고 있는데 이 시대의 화두는 단연코 “항노화”와 “건강”이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항노화 관련 산업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2. 항노화산업의 범위항노화산업의 범위를 노화 및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 및 개선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위한 수단으로서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