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무리를 지키려
바윗돌에 날카롭게 벼르고
통나무를 수없이 들이받던
용감한 수컷의 왕관
한때는 뜨거운 피가 흐르던
탐욕의 눈길이 녹용이라 불렀던
말랑하고 부드러운 돌기
지켜야 할 것이 늘어가면서
강철처럼 단단하게 굳어졌으니
장렬한 주검에도 차마 눈 못 감고
핏발 선 눈알 부릅뜬 채
적의 심장을 겨누고 있는
예리하고 섬뜩한 삼지창 한 쌍
가족과 무리를 지키려
바윗돌에 날카롭게 벼르고
통나무를 수없이 들이받던
용감한 수컷의 왕관
한때는 뜨거운 피가 흐르던
탐욕의 눈길이 녹용이라 불렀던
말랑하고 부드러운 돌기
지켜야 할 것이 늘어가면서
강철처럼 단단하게 굳어졌으니
장렬한 주검에도 차마 눈 못 감고
핏발 선 눈알 부릅뜬 채
적의 심장을 겨누고 있는
예리하고 섬뜩한 삼지창 한 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