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예방안전과장
강동윤 예방안전과장

(하동=경남뉴스투데이) 서늘한 공기가 상큼한 아침입니다. 더위 속에서도 세월은 어울렁 더울렁 잘도 흘러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서 맞이하는 추석 명절이 성큼 다가왔다.

‘민족 대이동’이라 불리는 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닷새간 이어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소중한 만남이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올 추석 고향집에 무엇을 선물할지 아직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에 설치해야 하는 기초소방시설이다. 화재 발생 시 초기 화재를 진압하는 데 효과적인 ‘소화기’와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하고 경보음을 울려 피난을 돕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의 화재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도내에서 발생한 16,247건의 화재 중 주택 화재는 2,480건(15.3%)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 101명 중 42명(41.6%)이 주택화재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약자나 고령자 등이 대부분인 고향 집에서 모두가 잠든 새벽에 불이 난다면 화재에 대한 인지는 물론 대피도 힘들다. 소방서와의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해있다면 그 피해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소화기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여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화기의 사용 기한은 제조일자를 기준으로 10년이며, 압력게이지 화살표가 녹색을 가리키고 있어야 정상이다. 불량 소화기는 즉시 폐기하고 교체해야 한다. 천장에 부착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벽이나 기둥으로부터 60㎝이상 떨어진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 감지기 센서에 먼지가 쌓이면 정상 작동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설치가 간편하고 사용법도 쉬워,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화재 초기 소방차 1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가까운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설치 방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전국 소방관서의 ‘주택용 소방시설 원스톱 지원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전에 대한 변화는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는 걸 잊지 않길 바란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에게 안전을 전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모두가 안전하고 풍요로운 명절을 보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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