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두개골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힘살 빠진 허리뼈는 활처럼 휘고
휠체어 구르는 바퀴 소리가
전생의 업보인 듯 가슴에 꽃힌 비수
뽑지 않고 살아가야 할 듯
울지마라
울지도 말자
마냥 울고 있을 수만 없지 않으냐
저리 천진한 표정과 웃음소리를
짧은 소풍 놀이로 기억하고
애써 보듬고 다독이며 가자
그래, 그렇게 그렇게 가자
다시 뜀박질하며 만날
먼 훗날을 그리며
기도하고 또 기도하자꾸나
귀여운 두개골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힘살 빠진 허리뼈는 활처럼 휘고
휠체어 구르는 바퀴 소리가
전생의 업보인 듯 가슴에 꽃힌 비수
뽑지 않고 살아가야 할 듯
울지마라
울지도 말자
마냥 울고 있을 수만 없지 않으냐
저리 천진한 표정과 웃음소리를
짧은 소풍 놀이로 기억하고
애써 보듬고 다독이며 가자
그래, 그렇게 그렇게 가자
다시 뜀박질하며 만날
먼 훗날을 그리며
기도하고 또 기도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