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머리맡에 떠둔 자리끼
투명한 유리잔 벽에 맺혀
진주처럼 혹은 암세포처럼
점점 커져가는 기포들
공간을 감쪽같이 숨겨 온 물과
물속에서 저런 우주를 만드는 기포에의 경외
아, 매일 밤 저 물을 마셔온
내 안에도 이미 자라고 있을
배신의 음모처럼 알 수 없는 두려움
달리 열 받음 없이도
소리 흔적 없이 떠나버릴
결코 붙들어 맬 수 없는 투명의 공간
허망인지 희망인지조차 모를
내 안의 거품, 거품들
간밤에 머리맡에 떠둔 자리끼
투명한 유리잔 벽에 맺혀
진주처럼 혹은 암세포처럼
점점 커져가는 기포들
공간을 감쪽같이 숨겨 온 물과
물속에서 저런 우주를 만드는 기포에의 경외
아, 매일 밤 저 물을 마셔온
내 안에도 이미 자라고 있을
배신의 음모처럼 알 수 없는 두려움
달리 열 받음 없이도
소리 흔적 없이 떠나버릴
결코 붙들어 맬 수 없는 투명의 공간
허망인지 희망인지조차 모를
내 안의 거품, 거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