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에겐 행복을, 관광객에겐 만족을 선사

제20회 함양산삼축제 ‘역대 최고’- 사진은 개막식앰블럼 (사진제공=함양군)

(함양=경남뉴스투데이) 제20회 함양산삼축제가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의 축제”라는 평가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꼭 다시 찾고 싶은 축제”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함양군 천년의 숲 ‘상림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볼거리·즐길 거리·먹거리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풍성한 구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경기부양 효과, 민·관이 함께 이룬 완성도 높은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함양산삼축제는 방문객 충성도가 높은 축제로, 해마다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인근 산청과 합천의 수해로 축제가 취소되고, 대형 축제와 일정이 겹치지 않은 상황에서도 별도의 연계 효과 없이 함양산삼축제만으로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모은 점이 주목받고 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산삼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웃고 즐기며 건강과 힐링을 얻은 최고의 축제로 마무리됐다”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재 산삼축제위원장은 “제20회 산삼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웰니스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앞으로도 함양의 천혜 자연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제20회 함양산삼축제 ‘역대 최고’- 사진은 현장 점검 중인 진병영 군수의 모습 (사진제공=함양군)
제20회 함양산삼축제 ‘역대 최고’- 사진은 현장 점검 중인 진병영 군수의 모습 (사진제공=함양군)

▶완성형 축제로 거듭나

올해 축제는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양군과 축제위원회는 올해 3월부터 매주 회의를 열어 축제장 동선 구성, 존(ZONE) 배치, 주무대 공연진, 무더위 대비 등 세부 사항을 꼼꼼히 논의했다. 이러한 준비가 축제의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진주에서 온 60대 여성 관람객은 “매년 함양산삼축제를 찾는데, 작년도 좋았지만 올해는 더 잘 준비된 것 같다. 음식도 맛있고 지루하지 않았다”며 “우리 지역 대표 축제보다 더 알차다”고 말했다.

▶안전 관리 빛난 축제

축제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몰렸음에도 안전사고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단, 한 70대 여성이 공연 관람 중 쓰러졌으나 소방대원의 신속한 응급조치와 병원 이송으로 큰 탈 없이 귀가했다.

특히, 최대 3천 명이 몰린 야간 공연장과 6만여 대가 넘는 차량이 축제장을 찾았음에도 단 2건의 경미한 사고만 발생해 ‘안전 축제’로 기록됐다.

또한 교통·경호 용역 업체와의 사전 협의로 “고압적이지 않을 것, 친절할 것”을 철저히 주문했고, 이 같은 노력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제20회 함양산삼축제 ‘역대 최고’- 사진은  향토 먹거리관 전경 (사진제공=함양군)
제20회 함양산삼축제 ‘역대 최고’- 사진은  향토 먹거리관 전경 (사진제공=함양군)

▶향토먹거리관, 올해도 ‘초대박 행진’

지난해부터 도입한 고속도로 휴게소형 운영 시스템을 적용한 향토먹거리관은 올해도 큰 사랑을 받았다.

키오스크 도우미와 식탁 정리 인력을 작년 경험자 위주로 다시 배치해 운영의 완성도를 높였고, 축제위원회가 음식 종류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지역 업체를 직접 선정했으며 가격 제한 제도를 도입해 방문객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진병영 군수와 군의원들의 제안으로 함양 대표 자원인 흑돼지를 메뉴에 추가했다. 지리산마천농협과 협력해 흑돼지 삼겹살·목살·대패삼겹살을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했고, 생활개선회와 협업해 야채 상차림도 제공했다.

그 결과 향토먹거리관은 총 1억 7천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좌석 부족으로 대기 줄이 생길 정도였다.

사천에서 온 한 부부는 “8천 원, 1만 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음식도 맛있었다”라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확실한 전국구 축제’ 전국 방문객의 소비가 함양을 달구다.

서울·인천·수원·대전·광주·대구·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려 산양삼 원물과 가공품, 농특산물 판매액이 6억 6천여만 원에 달했다. 일부 농가는 마지막 날 오전에 일찌감치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무대 옆 잔디광장에 마련된 ‘어울림마켓존’은 공연과 판매 부스를 함께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선물하는 공간이 됐다. 이곳에서는 빅벌룬쇼를 비롯해 마술과 변검, 버블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매일 펼쳐졌으며, 70여 개의 체험·판매 부스는 큰 인기를 끌며 약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낮과 밤 모두 인기를 끈 ‘패밀리&펫존’은 대형 그늘막, 감성 조명, 평상과 안락의자를 갖춰 늦은 밤까지 쉼터 역할을 했다. 한쪽에는 축제위원회가 지원하는 체험부스를, 다른 한쪽에는 지역 상인 부스와 푸드트럭을 배치해 무료 체험과 간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 결과 8천여만 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부모들이 평상에 앉아 간식과 맥주를 즐기며 여유를 누리는 모습이 축제 내내 펼쳐졌다.

▶민(民)과 관(官) 원팀, 연계사업 돋보여

제20회 함양산삼축제의 또 다른 강점은 민(民)과 관(官)이 원팀으로 손잡고 펼친 다양한 연계사업이다. 축제 기간 함양군이 주관한 33건의 연계행사가 축제장 곳곳에서 함께 어우러지며 축제의 깊이와 범위를 넓혔다.

대표 연계 행사인 ‘오르GO 함양 완등인의 날’을 비롯해 청년의 날, 경남 전통시장 우수상품 전시회, 경남 장애인복지시설협회 어울림한마당, 경남공연예술대전, 함양군자연보호협의회 제47주년 자연보호헌장 선포 기념식, 함양 한우한돈 소비촉진 시식 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이들 연계행사는 함양산삼축제를 단순한 볼거리 중심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경제·사회적 연결망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 ‘오르GO 함양 완등인의 날’ 행사의 경우 축제와 연계된 산악 완등 프로그램 참여자와 방문객이 어울려 축제의 참여 기반을 한층 넓혔고, 전통시장 상품 전시와 복지 행사 등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참여하는 축제 현장을 조성했다.

이처럼 민·관 협력 아래 다양한 연계사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전략은 축제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 확산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됐다.

▶자연이 연출한 축제 공간, 함양상림공원

축제 성공에는 천연기념물 제154호 상림공원과 상림경관단지가 큰 역할을 했다. 신라 진성여왕 시기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으로, 약 21ha 규모 숲길과 2만여 그루 활엽수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뽐낸다.

축제 기간 만개한 꽃무릇과 다양한 가을꽃이 꽃밭을 이룬 상림경관단지, 불로폭포, 최치원 역사공원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방문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인접한 4만㎡ 규모 주차장은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하며 축제 성공을 뒷받침했다.

제20회 함양산삼축제 ‘역대 최고’- 사진은 산막나이트 공연을 관람중인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제공=함양군)
제20회 함양산삼축제 ‘역대 최고’- 사진은 산막나이트 공연을 관람중인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제공=함양군)

▶밤을 책임진 주무대 공연, 팬덤 있는 가수들, 화합의 산막나이트 공연

축제 첫날인 9월 18일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 등 수많은 인파가 운집되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함양이 변화되는 모습과 함께 그 시절 음악과 무용 퍼포먼스로 선보인 주제공연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정상급 가수의 팬들이 아침 일찍부터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를 홍보하는 부스를 직접 꾸미고, 팬덤을 상징하는 의상을 착용한 채 축제장을 가득 채우는 모습은 특별한 활기를 불어넣었다.

함양산삼축제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산막나이트’가 진행된 19일과 20일 양일간은 말 그대로 모두가 열광한 날이었다. 20분 만에 1,000석이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고, 공연 말미 진병영 군수, 이현재 축제위원장과 방문객 모두 하나 되어 행진을 이어가는 화합의 장면을 연출했다.

21일에는 축제 20주년을 기념해 농협에서 후원한 ‘inetTV’의 빅쇼 공개 녹화방송이 진행되어 인기 가수들이 대거 함양을 찾아 축제의 격을 높였고, 22일 폐막식에서도 이어진 김용빈 등 팬덤 있는 가수들의 마무리 공연과 내년을 기약하는 화려한 불꽃 퍼포먼스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내년을 기약했다.

제20회 함양산삼축제 ‘역대 최고’- 줄지어선 차량 사진 (사진제공=함양군)
제20회 함양산삼축제 ‘역대 최고’- 줄지어선 차량 사진 (사진제공=함양군)

군 관계자는 “제20회 함양산삼축제는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어 웃고 즐기며 만들어 낸 성취의 무대였다.”라며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함양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을 중심에 두고 더 큰 감동과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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